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9일 "이번 총선은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서 유세 현장에서 "소득 주도 성장이냐, 시장경제 성장이냐. 무엇을 선택하시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70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생존 위기로 내몰렸고,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줄도산 위기에 직면했다"며 "흑자를 내던 한국전력이 수조원의 빚더미에 올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폐쇄로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모두 잘못된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심판의 칼을 들 기회가 오고 있다. 4월 15일에는 심판의 한 표를 던져서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하나같이 후안무치하다"며 "이러니 나라가 제대로 되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위선과 '철판'인데 2017년부터 대한민국 정부 인사들은 하나같이 그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어쩌다 이런 정부를 만났는지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는 "자유 우파에게 좀 부족한 면이 있다면 싸우는 것"이라며 "거짓말도 못하고 남 탓 하는 것도 못한다"고 했다.
황 대표의 이날 교남동 유세에는 김을동 전 의원과 윤주경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함께했다. 김 전 의원은 "아버지 김두한 전 의원은 종로에서 집권 여당 후보자와 맞서 야당 후보로 나섰다가 당선돼다"며 "종로에 오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어 "종로는 옛날부터 야당세가 강했던 지역으로, 이번에도 여러분들이 그렇게 해주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부총리를 지낸 유 전 부총리는 "이 정부는 '경제가 잘못됐다'고 하면 모두 전 정권 잘못이라고 한다"며 "저도 잘했다고 말 못하지만 이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더니 이 모양으로 만들었다.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자"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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