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장학금 주자"…끝모를 '돈선거'

입력 2020-04-09 15:03   수정 2020-04-10 01:19

미래통합당이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위한 특별재난장학금 지급을 제안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에 이어 이번에는 학생들을 겨냥한 ‘장학금 포퓰리즘’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씩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현 교육부 예산 중 2조~3조원의 예산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200만 명으로 보고 1인당 100만원으로 계산하면 2조원 정도 된다”며 “긴급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면 신속히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장은 등록금 환급을 제안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원)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발생한 만큼 1학기 등록금 20% 환급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학기 등록금을 20%(100만원 한도) 환급하면 대략 1조17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서 학생과 학부모의 짐을 덜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 없다”고 했던 유승민 통합당 의원은 특별재난장학금 지급에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특정 카테고리를 정해서 돈을 주는 방식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젊은 분들이 대학생과 대학원생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를 못 다니는 분, 어려운 직장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코로나지원금 관련 특별성명에서 “기득권 양당(민주당·통합당)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맞장구치는 것은 한마디로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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