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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을 적용한 '리스펙 티볼리'는 초보운전자인 기자를 보조하는 똑똑한 비서가 함께 탄 듯 편리한 차였다.
이달 8일 시승한 리스펙 티볼리에는 쌍용차가 LG유플러스, 네이버와 함께 구축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이 적용됐다. 쌍용차는 고객을 '존중(RESPECT)'하는 마음을 담아 고객 선호 사양을 '재구성(RE:SPEC)'했다는 뜻에서 '리스펙'이라는 명칭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앞에 새로 붙였다.
서울 양재부터 경기도 이천까지 왕복 100km 구간에서 인포콘이 얼마나 다양한 음성명령을 수행하는지 체험해봤다. 출발지인 더케이호텔 실내에서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원격으로 미리 시동을 걸고 온도 조절을 해놓자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리스펙 티볼리는 배기음을 내고 있었다. 온도 역시 적당하게 맞춰져 있어 외투를 입거나 벗을 필요 없이 바로 운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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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도로에 진입해 음성 명령 버튼을 다시 눌러 "'벚꽃엔딩' 틀어줘"라고 음성명령을 내렸다. 리스펙 티볼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틀어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음악을 재생했다. "지금 이 노래 반복해줘"라는 주문도 명확히 알아듣고 재생 중인 음악을 반복해 틀어줬다.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이야?"와 같은 다소 엉뚱한 질문에도 "위키백과에 따르면 지구는 46억년 됐습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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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에는 편의사양 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 기능도 새로 적용됐다. 스스로 차선 중앙 주행을 유지하는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기능은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물체와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긴급 제동하는 후측방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청각경고를 통해 하차 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탑승객하차보조(EAF)가 동급 최초로 티볼리에 적용됐다.
여성 운전자 비율이 높은 차량인 만큼 스티어링 휠도 가벼워 운전하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시승 모델에는 최고출력 163ps/5500rpm, 최대토크 26.5kg·m/15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하는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다. 가솔린 모델은 저공해차 3종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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