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 계열사 합병 '가시밭길'

입력 2020-04-10 09:14   수정 2020-04-11 01:18

OCI 계열사인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 3개사의 합병을 두고 삼광글라스와 소액주주 간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삼광글라스가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를 반려하면서 상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합병이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앤에이치투자자문은 지난달 말 삼광글라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신청을 했다. 디앤에이치투자자문은 주주명부로 우호 세력을 결집해 합병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삼광글라스 일부 주주가 회사 측이 제시한 합병안에 반대하는 것은 각 계열사와의 합병 비율 때문이다. 삼광글라스 측이 제시한 합병안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를 합병한다. 이테크건설은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삼광글라스에 합친다. 이 과정에서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의 합병 비율은 1 대 2.54, 이테크건설 투자부문과의 분할 합병 비율은 1 대 3.88로 산정됐다. 홍성현 디앤에이치투자자문 이사는 “삼광글라스의 합병가액인 기준시가(2만6460원)가 자산가치(3만6451원)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삼광글라스가 1일 제출한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뒤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공시를 통해 “심사 결과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거나 중요사항에 관한 거짓 기재 혹은 누락 등이 있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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