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X김영민, 절제된 눈빛연기로 화면 장악

입력 2020-04-11 14:22   수정 2020-04-11 14:24

부부의 세계 김희애 김영민(사진=방송화면 캡처)

“우리, 부부 맞아?”

배우 박선영이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지선우 역)와 김영민(손제혁 역)의 관계를 알아채며 극도의 긴장감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어제(10일) 방송된 5회에서 고예림(박선영 분)은 남편 손제혁(김영민 분)의 위치추적 이후 그를 찾아가 “아이를 갖고 싶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냉랭하게 거부하는 손제혁의 반응에 서글픈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우리, 부부 맞냐”고 묻는 고예림의 모습은 지선우(김희애 분)와 짜릿한 만남을 즐기는 손제혁의 속내와 대비되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가운데 고예림은 지선우에게 손제혁과의 임신 문제를 상담하는 듯 하면서 슬쩍 지선우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사이를 묻는 등 지선우를 떠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선우는 먼저 자신이 손제혁의 사무실에 갔던 이야기를 꺼내며 고예림을 자극했고 고예림은 시선을 피하며 말을 돌려 상황을 벗어나려 했다. 이는 지선우와 손제혁의 관계를 신경 쓰고 있으면서도 사실을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고예림의 심리를 보여주는 대목.

이렇듯 불안감을 몰고 오는 아슬아슬한 기류 속에서 끝내 고예림은 진실을 마주하며 폭풍의 시작을 예감케 했다. 고예림은 지선우와 손제혁이 만나기로 한 호텔에서 손제혁을 기다리고 있던 것. 배신감이 가득 차오른 눈으로 하얗게 질린 손제혁을 노려보는 고예림의 얼굴은 시청자들까지 경악하게 하며 예측 불가한 전개를 암시하기도 했다.

박선영은 이처럼 일렁이는 고예림의 감정을 절제된 감정연기로 촘촘하게 그려내고 있다. 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박선영의 캐릭터 표현력은 연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이에 ‘부부의 세계’에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는 박선영의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6회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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