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가 다시 7명이 나왔다. 신규 확진 0명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과거의 집단감염과는 다르게 산발적으로 추가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11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7명 증가한 6814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달성군 제2미주병원(환자 4명, 누계 190명), 수성구 시지노인전문병원(환자 1명, 누계 16명) 그리고 해외 입국자 중에서도 1명(미국)과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파악됐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29일 하루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7일 13명, 8일 9명, 9일 4명, 10일 0명 등 흐름을 보였다. 10일에는 지역 첫 확진자(31번) 발생 52일 만에 신규 확진자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구에서는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지만, 일부에서는 종교 및 경제활동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는 가게 문을 여는 곳이 늘고 있다.
교통량도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대로 하루 차량 통행량(작년 평균 9만4374대)이 코로나19 극성기였던 지난달 첫째 주에 7만333대로 작년 평균 대비 74.5%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첫째 주에는 8만9293대로 94.6%까지 회복했다.
시내버스 하루 이용객 숫자(작년 평균 62만9188명)도 지난 2월 넷째 주에 18만8057명으로 급감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29만3920명으로 회복되고 있다. 철도, 지하철, 법인 택시 등도 이용객이 반등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오는 12일 부활절을 맞아 지역 1377개 교회 가운데 363개(26.4%)가 집합 예배가 예정됐다.
하지만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대구를 찾아 "그동안의 고통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낸 안정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모범적으로 방역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2월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하다 지난달 14일 서울로 복귀한 바 있다.
정 총리는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함께한 대구·경북 코로나19 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그는 "긴급했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대구·경북의 시민의식과 의료진 희생, 공직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희생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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