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 이어 3위
-영업손실액 3,304억원으로 전년 比 절반으로 줄어
한국지엠이 지난해 고강도 내부 비용 삭감과 신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영업손실액과 당기순 손실액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지난해 매출은 8조4,537억원으로 9조1,671억원을 벌어들였던 2018년 대비 7.7% 감소했다. 이는 GM의 전체적인 글로벌 판매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 실제 전년 대비 매출액 차이 기준 국내(2,974억)보다 수출(4,159억)의 금액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고 그 결과 매출 총이익 역시 4,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내려왔다.
영업손실액은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총 3,304억원의 손실액을 발생해 6,229억원을 기록했던 2018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단기순 손실액은 2018년 8,436억원에서 지난해 3,202억원으로 62.0% 낮추는 데에 성공했다. 지난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던 수준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는 부분에서 이번 성과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적자폭 감소는 군산공장 폐쇄 이후 꾸준한 내부 지출 줄이기의 결과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유보 등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를 진행했다. 이후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았고 광고비도 대폭 축소했다. 이와 함께 트레버스, 콜로라도 등 가뭄 속 단비 같은 신차의 등장으로 판매 호조세를 보인 점도 한몫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올해도 과감한 내부 지출 비용 줄이기와 공격적인 판매로 수익 회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올 초 출시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 및 수출 흥행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과 원활하지 못한 수입산 쉐보레 차들의 공급 등은 변수가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따른 위기 대처 능력이 연내 한국지엠의 성장과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로 철저한 대내외 대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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