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OPEC+ 감산 합의에도 하락세…"유가 반등에 부족"

입력 2020-04-13 09:20   수정 2020-04-13 09:22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가 이뤄졌지만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13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68포인트(0.52%) 내린 1851.0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7.40포인트(0.40%) 하락한 1853.30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앞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는 12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1일부터 6월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OPEC+ 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결렬된 뒤, 사우디의 증산 선언으로 촉발한 '유가 전쟁'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지속적인 상승세로 반전하는 동력을 얻었는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위기로 감소할 원유 수요량이 하루 3000만배럴로 전망되는 만큼 OPEC+의 감산량은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으나 원론적인 합의만 도출된 상황"이라며 "빠르게 지수가 상승하고 그에 따른 레벨 부담이 있는 만큼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77억원, 25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1019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2.63%), 삼성바이오로직스(1.79%)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1.55%), 네이버(-1.20%), LG화학(-1.08%)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28%) 하락한 609.5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포인트(0.22%) 내린 609.94로 출발했다.

기관은 193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8억원, 8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2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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