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물류 등 모든 산업에 5G 적용…스마트팩토리로 생산성 혁신

입력 2020-04-13 15:31   수정 2020-04-13 15:33


KT는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업 간(B2B)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5G로 전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KT는 지난해 5G 상용화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등 7개 영역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에 5G를 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는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삼성서울병원 등과 협력해 적용 사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스마트팩토리다. KT는 “5G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재해 발생 건수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생산품질 효율도 40%가량 오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는 삼성SDS, 신성이엔지와 함께 5G 스마트팩토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5G 스마트팩토리의 대표적 사례다. 현대중공업의 로봇·선박 기술과 KT의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음성인식 협동로봇, 클라우드 기반 로봇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현대건설과는 ‘스마트 건설’을 위해 협력 중이다. 건설현장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위험하고 복잡한 현장에는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한다. 3차원(3D) 스캐닝 카메라와 360도 영상 분석으로 현장을 자동 측정해 지도를 만드는 등 건설현장 효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과 협업해 5G AI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구급차 내부에 5G 통신환경을 구축하고 360도 카메라 등을 이용해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게 된다. 의료진이 구급차에 탑승한 것처럼 환자 상태를 파악해 최적의 응급 치료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서울병원에 기업 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수술실 등에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시범 운영했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 방식을 도입해 의료 업무 혁신도 이뤄냈다. 지금까지 병리 진단은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을 병리과 교수가 분석할 수 있도록 처리한 뒤 수술실 옆 담당 병리 교수가 분석을 진행했다. 공간적 한계로 신속한 분석이 어려웠다. 5G 기술을 도입해 고용량 병리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더 빠르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커넥티드카 영역에서도 5G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 상암동과 세종시 등에서 레벨4 수준(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단계)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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