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더불어시민당 TV 광고, 대통령경호처 구인광고인가" [총선 D-2]

입력 2020-04-13 10:12   수정 2020-04-13 10: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TV 광고에 대해 "대통령을 지키려면 자기들을 뽑아 달라는 식"이라며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시민당을 '민주당의 꼼수 비례 위성정당'이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시민당 TV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모습으로 시작해 문 대통령의 행적을 보여 주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안 대표는 "국회의 기본 역할은 정부 견제"라며 "이들은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민들이 간절히 개선을 원하는 현안들에는 의석수 핑계를 대고 손도 대지 않으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처럼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법은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며 "서민들의 고통과 민생 파탄을 못 막은 게 아니라 외면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진들의 희생과 타국들의 코로나19 참극으로 인해 모든 실책이 가려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로 바로잡지 않으면 소득주도성장 같은 황당한 경제정책을 또 시도할 것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실익 없는 '기승전 북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이 2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니라 하면 안 되는 것을 목숨 걸고 막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13일째 국토 종주 중인 안 대표는 이날 경기도 오산에서 출발해 안양까지 31.8㎞를 달린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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