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형제 참변 닷새 만에 인천서 남매 화재 사고

입력 2020-04-13 13:55   수정 2020-04-13 13:57


인천서 아파트 화재로 남매가 숨졌다. 오빠는 장애를 지닌 채 홀로 거주하고 있었고 여동생은 오빠를 돌보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인천 논현경찰서와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1분께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19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A 씨(58·남)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고, 함께 거주하는 B 씨(56·여)가 얼굴과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불은 12층 A 씨의 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4일 오전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울산에서 형제가 화재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9살 동생이 숨지고, 18살 형은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고, 돌아와 보니 불이 나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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