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제주에서 26년 만에 '폭설' 내린 까닭은

입력 2020-04-13 14:28   수정 2020-04-13 14:33


26년만에 4월 제주도에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제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어 이날 오후 7시께부터는 대설주의보는 대설경보로 격상됐다.

1994년 대설특보 발효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제주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4월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영실 3.3㎝, 어리목 17.7㎝, 윗세오름 29.8㎝, 진달래밭 31.6㎝다.

갑작스러운 폭설에 제주 한라산 어리목 입구에서는 차량이 줄줄이 고립돼 119에 구조 요청이 잇따랐다. 제주소방서 구조대와 경찰은 구조차량을 현장에 보내 7명을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이들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부터 눈발이 거세지자 제주자치 경찰단은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제주도는 제설차량을 투입해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기상청은 이번 폭설에 대해 제주도 남부 해상에 자리 잡은 저기압 하층의 따뜻한 공기로 비가 내리고 있던 상황에서 서해상에 있던 기압골 대기 상층의 영하 30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라산 어리목 이상 산지가 영하권의 기온으로 내려가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 시기는 기압계의 배치가 달라지는 시기인데, 상층부에 있던 영하의 공기가 하층부로 내려오는 현상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4월에도 종종 이같은 기상 현상으로 눈이 내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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