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당한 차명진 "○○○은 고상한 단어, 나를 살려달라"

입력 2020-04-13 16:09   수정 2020-04-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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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13일 세월호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성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했다.

윤리위원회에서 이미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으나 또 다시 막말 논란을 일으키자 최고위원회가 전격 제명을 의결했다. 차 후보는 제명 의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차 후보는 "저는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겠다. 당에도 재심청구를 하겠다"면서 "아울러 저의 ○○○ 발언을 막말이라 단정해서 저의 명예를 훼손한 언론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 후보는 "당 지도부께 간절히 부탁드린다. 윤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는데 저를 제명한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님, 제가 아직 당의 후보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우리당의 후보가 아니라고 공언한 황교안 대표님, 그것으로 인한 섭섭함 깨끗이 잊겠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 달라"고 했다.

차 후보는 "제가 세월호 텐트 ○○○ 사건을 폭로하지 말았어야 하나?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나? 그리고 ○○○이란 단어는 골프 ○○○, 샌드위치 ○○○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그들이 현수막을 제 것의 위, 아래에 붙여서 도발을 하길래 현수막 ○○○이라 칭했다. 현수막에 관한 것도 성희롱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입에 담으면 안 되나? 왜 우리는 ○○○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나? 이게 자유민주주의 맞느냐"며 "차명진을 살려달라"고 했다.

한편 차 후보는 세월호 ○○○ 발언 이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이 차 후보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시하며 "현수막 OOO"이라고 했다. 김상희 후보는 여성 후보다.

김상희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 성희롱"이라며 "품위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차명진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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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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