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40억달러 규모의 외화대출 입찰을 벌인 뒤 낙찰된 금액 만큼을 미 중앙은행(Fed)으로부터 인출해 들여올 예정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이달 14일 입찰을 거쳐 17일 대출방식으로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은은 앞서 통화스와프 1차분과 2차분으로 각각 87억2000만달러, 44억1500만달러 등 총 131억3500만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 한은이 계획한 공급액(1차 120억달러, 2차 85억달러)을 밑도는 응찰 규모였다. 이를 반영해 3차 입찰 금액은 2차 입찰 때보다 줄었다.
외화대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금융회사는 은행법에서 규정한 은행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이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달러를 빌려주면서 대출금의 110% 수준의 담보를 받는다. 담보물은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하고 담보가 부족하면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과 은행채, 원화 현금 등도 담보로 인정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달 19일 Fed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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