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선' 종로 유세장의 마지막 승부...이낙연 vs 황교안

입력 2020-04-15 02:06   수정 2020-04-15 07:34



처음부터 '미니 대선'으로 불렸던 종로 유세 현장은 마지막에도 뜨거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깜짝 등장했다. 임 전 실장이 종로선거 유세 지원을 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때로는 오만하다. 그 버릇 제가 잡아놓겠다"면서 "때로는 세상의 물정을 잘 모르는 언동도 하는데 그 버릇도 제가 잡아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을 빠르게 극복하려면 국정이 안정돼야 하고 국회와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라면 집권여당이 안정적 의석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난이 오기 전에도 대한민국 국회는 4년 동안 22번이나 멈춰 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가 멈춰 서는 것이야말로 재앙"이라며 "이런 재앙을 피하고 국가적 위기 국민적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려면 여당에 안정의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위원장은 종로구민과 가급적 많이 만나려는 뜻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 위원장이 전국 유세에 나서는 점 때문에) 저는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종로구민들께서 든든하게 지켜줬기에 이 위원장은 종로를 튼튼이 지키면서도 전국 선거를 훌륭하게 지켜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황 대표는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그는 "제가 몸을 낮추고 국민 앞에 엎드리니까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나라와 국민을 위한 꿈을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이 투표로 거짓 세상을 심판해달라"면서 "TV 속 세상과 우리가 사는 진짜 세상이 너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큰절을 하며 "내일 투표장에서 국민의 저력을 보여달라"면서 "정치 1번지 종로구민의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마지막 유세를 마친 이들은 각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공식 선거 유세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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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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