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한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는 입장를 내놨다.
태 후보 측 관계자는 14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축적됐고 합당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이 설 것"이라며 "세금 냈던 내역을 뽑으면 다 나오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앞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태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약 18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면서 "20대 자녀 2명이 보유한 재산은 각각 1억4000여만원이다.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청년들이 가질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태 후보는 부동산 8억9000만원, 금융자산 9억7500만원 등 총 18억6500만원을 재산 목록으로 신고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특권층이었던 태 후보가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특권층으로 살아가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대한민국에 온 뒤로 본인과 가족의 이익추구에 집중해 온 태 후보가 과연 국회의원을 국민 삶 속에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 후보를 향해 "어떻게 탈북한 지 만 4년도 되지 않아 18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게 되었는지, 자녀 2명은 어떻게 20대의 나이에 1억이 넘는 돈을 자산으로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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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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