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총선 하루 전날인 1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유권자들은 보다 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비례위성정당은 법 취지 부정은 물론 국민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정당정치 본질 자체를 훼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개혁국회·민생국회가 되는 길은 기득권 양당(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과 위성비례정당(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에 대한 냉정한 심판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정부·여당은 견제 받고 야당은 경쟁관계에 들어가야 우리 정치가 발전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묻지마 선거’가 아니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전제한 안 대표는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 독선·독주를 코로나19 위기라고 덮어준다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며 “(여권이) 행정부와 사법부 권력에 이어 의회 권력까지 장악하면 대한민국이 아무런 견제 없이 폭주 기관차처럼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게 될까 두렵다”고 했다.
통합당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정권 심판에 편승해 무조건 제1야당 찍어주면 무능한 야당이 계속 제1야당 하게 된다”면서 “혁신하는 야권, 중도로의 확장성을 가진 야권으로의 재편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야권 지분의 의회 권력이 분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현 정권 견제와 야권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았다. 비례대표는 국민의당이 선택을 받아야 건전한 경쟁관계가 형성된다”며 “비례투표에서 실용적 중도정당, 합리적 개혁야당이 1당이 되는 것은 야권의 분열이 아니라 전체 야권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지난 1일부터 이어온 총 424.31km의 국토 종주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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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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