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와 관련 "KB금융지주의 자회사 지원 여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마켓코멘트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는 금융지주 전반의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KB금융그룹 차원의 대규모 자금유출은 단기적으로 계열 기업에 대한 지원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생명보험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푸르덴셜생명보험 지분 100%를 2조2650억원(거래종결일까지 이자 750억원 제외)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작년 말 KB금융지주 자기자본(연결 기준)의 5.8% 규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인수로 KB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135.3%로 전년 말 대비 9.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수준인 130%(경영실태평가 2등급 기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은행 등 자회사로부터의 중간배당 수취를 통해 재무안정성 지표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예상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재무부담을 점검하는 한편 인수 이후 생명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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