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할 때 원내대표 배웅까지 받은 손혜원 "양정철에 사과 안 해"

입력 2020-04-14 11:05   수정 2020-04-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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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더 잘 알 것이다. 유시민을 넘볼 만큼 자신이 컸다고 생각하는 양정철을."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많이 컷다'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저격한데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손 최고위원은 14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까지 열린민주당 편을 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양정철 원장의 급으로는 맞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손 최고위원은 "시민 옆에서 몸을 불사른 사람과 뒤에서 작업을 한 사람은 '급'이 다르다"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여기서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유시민 이사장까지?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며 민주당의 총선을 기획·총괄해온 양 원장을 저격했다.

총선 이후 합당할 생각이 있느냐는 김현정 앵커 질문에 대해서는 "언제든 있다. 우리는 생각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구박하고 내 쫒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손 최고위원이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의 효자"라고 말하자 민주당 측은 "그런 자식 둔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손 최고위원은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며 지난해 6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홍영표 원내대표가 손 최고위원 탈당 기자회견 단상에 오르기도 했다.

민주당 초선의원이, 그것도 투기 의혹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당을 탈당하는데 원내대표까지 배웅을 나와 기자회견장 연단에 서서 힘을 실어주는 일은 이례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손 의원은 홍보ㆍ디자인 전문가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에 직접 영입한 인사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물론 당내 브랜드 총 책임자로 공적을 세웠다.

손 의원의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해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후 자신에 대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SBS를 상대로 제기한 반론보도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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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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