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에 대해 김예령 미래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합참은 오늘 오전 7시에 일어난 긴급 상황을 숨기고 오후 2시가 돼서야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발표했다. 문제는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가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북의 도발과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는 점"이라며 "(국무회의에서는)국민의 생명과 영토보전이 우선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일이 바로 총선 당일이다.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위협에 노출되고, 국제사회는 실효성 없는 굴종적 대북외교에 회의적인데도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연신 굽신거리는 모양새"라며 "문 정권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가 달린 북의 위협에도 총선 승리가 먼저인 것은 아닌지, 침묵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자신감의 근원은 어디인지 의구심이 커져간다"고 했다.
정연국 통합당 상근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한의 무력 도발을 즉각적으로 국민께 알리고 대응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그런데 정부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실을 오후가 되어서야 공개했다. 브리핑 시간을 정략적으로 조율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더군다나 청와대는 당연히 열어야 할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도 없고 그 흔한 유감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무뎌진 것인지, 안보를 포기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라며 "북한의 안보 위협 앞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표 계산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문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만 바라볼 것이다. 내일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대한민국 안보 또한 요원해질 것"이라며 "민주당 도종환 후보는 '북한보다 우리가 더 많은 미사일을 쐈다'며 북한 편을 들고, 북한 미사일 도발의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듯이 궤변을 늘어놓았다. 정부와 여당은 답해야 한다.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것도 우리 대한민국 책임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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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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