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즈페스티벌' 가을로 연기…봄 야외 음악축제 줄줄이 무산

입력 2020-04-14 17:26   수정 2020-04-15 00: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개막할 예정이던 야외 대형 음악 축제들이 줄줄이 연기·취소되고 있다.

공연 기획사인 프라이빗 커브는 다음달 23~24일 열 예정이던 ‘서울재즈페스티벌 2020’을 연기해 올가을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올 상반기 국내 최대 음악축제로 꼽히던 행사다. 프라이빗 커브 관계자는 14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정부 지침을 어겨가면서까지 개최를 강행하긴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참여가 확정됐던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일정 변경에 따른 출연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로 예정됐던 ‘2020 러브썸 페스티벌’은 아예 공연이 취소됐고, 11일 서울 한강난지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야외 음악축제 ‘해브 어 나이스데이’는 행사날을 이달 30일로 미뤘다. 이달 26~27일 예정된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0’도 무기한 연기됐다.

오는 6월 20~21일 열리는 국내 최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페스티벌 ‘울트라코리아’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공연 연기나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울트라코리아 관계자는 “해외 가수들과 해외 관객들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행사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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