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당만 쳐다보고 인물을 안 키우면 미래가 어둡다”며 대구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여야 의원이 힘을 합해도 대구가 필요한 걸 얻어내기 어렵다”며 “저쪽 당의 공천 결과를 보니 제가 다 암담했다”고 했다. 그는 “다선이 다 나가떨어지고 처음 보는 이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왔다. 대구는 표만 갖다 바치지, 지도자는 키우지 말라는 노골적인 의도”라며 “그동안 대구가 한쪽 당만 밀어준 결과가 오히려 대구의 정치적 위기를 초래한 결과가 되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지역 경제가 코로나로 결정타를 맞을 게 뻔했고 대구·경북 25석이 또다시 한 가지 색깔로 도배될 듯했다”며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그래서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기로 한 것”이라며 “여든 야든 지도적 인물을 못 키우면 대구는 앞으로 10년 이상 정치적 주변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의지를 다져왔고, 준비도 해왔다”며 “동시에 저의 대권 도전 선언은, 대구가 발상을 전환해주십사 하는 제안”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당만 쳐다보고, 인물을 안 키우다간 미래가 어둡다”며 “충심이기에 왜 인물을 키우셔야 하는지도 말씀드렸다. 대구 시민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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