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학생 마스크난…해결사 된 SK이노

입력 2020-04-15 13:31   수정 2020-04-16 03:49

지난달 경남 거창에 있는 대안학교인 거창국제학교는 헝가리에 유학간 졸업생들에게 마스크 800장을 보내려다가 난관에 부닥쳤다. 마스크가 해외 반출 금지 품목이어서 일반 국제운송으로는 보낼 수 없었던 것. 올해 기준 이 학교 졸업생 120여 명이 헝가리에서 공부하고 있다.

거창국제학교의 고민은 지난 5일 SK이노베이션이 띄운 전세기 편에 마스크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해결됐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공사 인력 300명을 현지에 보내기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반 항공편으로는 유럽으로 인력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전세기를 띄운 김에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직원과 교민 100여 명도 한국으로 데려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전세기를 보낸다는 소식을 접한 거창국제학교 측이 주한 헝가리대사관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자 지원을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출국까지 1주일도 남지 않아 서둘러야 했다”며 “마스크를 해외에 반출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긴급허가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돕고, 관세청 긴급 통관 절차도 대신 진행했다”고 말했다.

출국 이틀 전인 3일 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허가가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관세청 긴급통관 절차까지 마친 뒤 관련 비용까지 지원했다. 결국 5일 출국하는 항공편에 무사히 마스크를 실을 수 있었다. 마스크는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박향재 거창국제학교 입학처장은 “얼굴도 모르는 유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SK이노베이션의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