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부장 "윤석열 총장에 수차례 '측근 감찰' 보고"

입력 2020-04-15 15:05   수정 2020-04-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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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사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한 감찰 개시 관련 보고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한 부장은 15일 페이스북에 "MBC 보도 관련, 진상 확인을 위한 감찰 개시 보고는 일방 통보가 아니라 수차례 검찰총장, 대검 차장에 대한 대면 보고 및 문자 보고 후에 이뤄졌다"며 "병가 중인 (윤) 총장님이 정하신 방식에 따라 문자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자) 보고 당시 그 근거로써 감찰부장의 직무상 독립에 관한 '대검찰청 감찰본부 설치 및 설치 규정' 제4조 제1항 제1호를 적시해 이뤄졌다"며 "보고 다음 날 일부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됐다"고 썼다.

해당 규정은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이상 검사를 대상으로 한 감찰 사건에 대해 감찰부장이 감찰개시 사실과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정하고 있다.

한 부장은 "지금 필요한 검사의 덕목은 '겸손'과 '정직'인 것 같다"며 "언론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해야 한다. 사실과 상황을 만들고자 하면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MBC는 채널A 기자가 현직에 있는 모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부장은 지난 7일 휴가 중이던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윤 총장은 참모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만 알려졌다. 대검은 현재 이 의혹 관련 진상조사를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맡긴 상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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