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수 예측에서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열을 겪었음에도 시민당으로 표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KBS·MBC·SBS)는 15일 오후 6시15분 4·15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시민당은 16~20석, 미래한국당 17~21석으로 예측됐고, 정의당 5~7석, 무소속 1~7석, 국민의당 2~4석, 열린당 0~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열린당은 출범과 함께 강한 '선명성'을 무기로 내세워 시민당의 표를 나눠먹을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열린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전후의 지지를 받으며 최대 8석 가까이 의석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범여권 지지자들은 시민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당은 민주당과 함께 손을 잡고 지속적으로 열린당 '때리기'에 나서며 '몰표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원칙'을 내세우며 범여권 비례대표용 선거연합 정당 참여를 거부한 정의당은 5~7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민당 합류를 거부하며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기대와는 달리 단 2~4석을 얻는 것으로 예측됐다. 안 대표는 사상 초유의 국토 종주 유세까지 펼쳤지만 당초 목표했던 20석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보수진영 정당들인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등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253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던 허경영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역시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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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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