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에 유포한 '박사방' 조주빈의 공범 '부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부따'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조주빈 공범은 2001년생(만 18세)의 강훈이다.
강훈은 조주빈에 이어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5조 1항에 따른 두번째 신상공개 사례다.
경찰은 강훈이 올해 생일이 지나면 만 19세가 돼 신상공개 대상의 예외가 되는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봤다.
박사방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강훈의 신상 정보 공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신상 정보 공개 결정에 따라 경찰은 오는 17일 오전 강 씨를 검찰에 송치할 때 마스크,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을 예정이다.
닉네임 '부따'로 불린 강훈은 '박사방' 홍보를 하며 조주빈에게 수익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강훈은 유료 회원들이 '박사방' 입장을 위해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 조주빈에게 건네는 '자금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9일 강훈에 대해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박사방' 뿐만 아니라 N번방 운영자 '갓갓'을 잡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는 등 디지털 성범죄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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