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스팩 합병 승인…"KM-819 가치 확대 본격화"

입력 2020-04-16 13:52   수정 2020-04-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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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카이노스메드는 16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11호스팩과의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하나금융11호스팩 주총에서도 합병이 승인됐다. 이로써 코넥스 상장사인 카이노스메드는 오는 6월 초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카이노스메드와 하나금융11호스팩의 합병가액은 1만3800원과 2000원, 합병비율은 6.9대 1이다. 합병기일은 내달 19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1억277만4558주(예정)며, 합병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6월8일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KM-819에 대한 임상 2상 신청 전 회의(Pre-IND 미팅)를 신청했다. 파킨슨병을 유발한 동물실험에서 신경세포 보호 효능과 행동저해 증상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2018년 3월 마무리한 국내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입증했다.

회사는 KM-819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 1상부터 FDA 기준에 맞춰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임상 1상을 글로벌 의약품위탁임상연구(CRO) 회사인 파락셀과 했고,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개발 권위자인 캐롤리 발로우 박사와 함께 임상 2상 계획서를 사실상 완료했다. 현재 Pre-IND 미팅 후 임상 2상 신청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또 KM-819는 다계통위축증으로도 적응증(치료 질환)을 확대해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다계통위축증은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기능 이상 질환이다. 진전이 빠르고 파킨슨병 치료제가 거의 듣지 않는 불치병으로, 수명은 5~7년 정도에 불과하다.

카이노스메드는 올 하반기 국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스팩 합병 자금 중 일부를 다계통위축증의 임상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계통위축증은 희귀질환이어서 2상 종료 후 조건부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기술이전 사례를 보면 파킨슨병과 함께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물질의 기술수출 규모가 컸다"며 "카이노스메드도 파킨슨병뿐 아니라 다계통위축증 등 시뉴클라인병증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기술수출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가 중국 제약회사로 기술수출한 에이즈 치료제(KM-023)의 임상 3상은 올 상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향후 중국 판매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매출과 함께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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