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를 담보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 최대 10조원을 대출한다.
한은은 16일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새 대출 제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일반 기업과 은행,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로 보면 된다"며 "회사채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기관의 자금수급사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도는 내달 4일부터 3개월 간 운용되며 금융시장 상황 및 한도소진 상황 등에 따라 연장 및 증액 여부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대출 기간은 최장 6개월, 대출금리는 통안증권(182일) 금리에 0.8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다.
통안증권(182일) 금리는 4개 민간채권평가사(KIS채권평가,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평균을 기준으로 하고, 대출취급일 직전 5영업일 평균 금리를 적용한다.
만기 일시 상환 방식으로 중도 상환이 가능하고, 이자수취 방법은 만기시 후취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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