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해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선진국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IMF 블로그에 게재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아태지역: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IMF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감염 곡선을 평평하게 하는 (한국의) 효과적인 전략을 반영했다"면서 "이를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중대한 생산 중단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상태가 나쁘다. 아시아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 전망에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으며 내년 전망은 더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0%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4.7%)나 아시아 금융위기(1.3%) 때보다도 좋지 않은 60여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바이러스 억제 정책이 성공한다면 성장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금은 평상시처럼 사업을 할 때가 아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모든 정책 수단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최우선 과제로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보건 분야를 지원, 보호하고 감염을 늦추는 조치를 도입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지출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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