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4·15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심재철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 형식으로 당분간 당을 이끌 전망이다.
통합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심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당 사무처에 확인해보니 (당헌·당규상)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하도록 돼 있다"며 "8월 말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으니까 (당 대표 잔여임기가) 6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이상일 경우에는 새로 구성해야 하지만 미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당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 당선자들 얘기를 들어서 수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경 처리를 위해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오늘 내일은 내용들을 좀 살펴보겠다"며 "예산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본인이 어떻게 하실지 모르지만, 본인의 반응 등이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면서 답했다.
또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의 최고위원 전원 사퇴와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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