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17일(12: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 E&S가 보유 중인 1조8000억원 규모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모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가 CGH 주식 5억3503만주(10.25%)를 매각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기관투자가 100여곳이 매수주문을 냈다. 모집물량에 다섯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접수된 데 힘입어 매각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24.3홍콩달러) 대비 11.1% 할인된 한 주당 21.6홍콩달러(약 3396원)로 정해졌다.
SK E&S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약 1조82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9월 매각한 지분 3.3%(7868억원)까지 합하면 CGH 지분 매각을 통해서 2조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손에 쥐었다. SK E&S의 CGH 주식 취득원가가 약 4700억원임을 고려하면 주식 거래를 통한 차익만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CGH는 중국의 3대 민영 도시가스 회사 중 하나다. 중국 주요 도시 100여 곳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SK그룹은 SK E&S와 SK가스를 통해 이 회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었다. SK가스가 보유했던 지분 4922만 주(0.99%)는 지난해 1733억원에 처분했다.
SK E&S는 CGH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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