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경제신문이 채이배 민생당 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을 비롯한 전국 14개 법원에 들어온 법인 회생신청은 총 80건이었다. 전월대비 21.2% 늘어난 수치로 지난 1월 접수된 55건에 비하면 45.4% 급증했다.
개인회생 접수 건수도 증가세다. 지난달 개인회생 신청은 7950건에 달해 전월대비 7.6% 증가했다. 국내 유일 도산법원인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회생신청 건수는 전월에 비해 법인이 45%, 개인은 6% 각각 증가했다.
회생·파산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한파 등으로 자금난에 빠진 소상공인 및 영세 자영업자들이나 외식·숙박업체 단기 근로자들이 주로 개인회생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회생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개시명령 등을 받으면 금융기관의 빚 독촉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법인도 법인회생을 신청해 인가되면 법원의 법률적 지원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의 법률관계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는 1분기보다 2, 3분기에 더 심각해질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타격이 더 커질 것이므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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