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의 원활한 이동은 14일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서 협의된 내용 중 하나다. 성 장관은 중 장관에게 “한·중 양국이 기업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협력하며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양국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산업 측면에서 공급망을 견고하게 유지해 온 점을 강조했다. 성 장관은 “한·중 공급망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도 대기업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이들의 원활한 활동에 협조해 달라”고 중국 측에 요구했다.
양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가 간 통상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올해 11월 타결을 목표로 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원활한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협상도 속도를 내 교역·투자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성 장관은 “한·중 양국이 엄중한 방역 활동 속에서도 상호 의료물자 기부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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