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코로나19 임상시험 45건 취소…"질병 확산세 저지로 환자 부족"

입력 2020-04-18 14:06   수정 2020-07-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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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중 40여건이 취소된 것에 대해 중국의 전염병 최고권위 전문가는 "중국의 질병 확산세가 빠르게 저지된 덕분"이라고 밝혔다.

18일 중국매체 중국과학보에 따르면 중국은 14일 기준 코로나19와 관련해 총 594건의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허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45건은 임상시험 진행이 취소됐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에서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된 데 대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며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발견된 만큼 연구도 먼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유행 당시에는 모든 역량이 치료에만 집중돼 연구는 부족했는데 코로나19 확산 후 새로운 치료약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많은 임상시험이 신청된 것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중 원사는 임상시험 가운데 45건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큰 원인은 중국에서 최근 2주간 코로나19 상승세가 억제됐기 때문"이라며 "대규모로 임상 약물·치료법 관련 연구를 할 기회가 이미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상 신청항목 다수는 코로나19 치료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관찰과 관련돼 있었다"며 "지금은 환자가 없으니 어떻게 관찰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에서 취소된 임상시험 가운데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관련 건도 있다.

당초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4월 중국 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정보사이트에 따르면 15일 기준 중환자 대상 시험은 취소됐다. 중간 정도 병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도 유예됐다.

이에 대해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 코로나19 병세가 통제되고 임상시험 대상자가 부족해진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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