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과 옹성우가 세상의 끝 등대에서 아르헨티나 여행 대장정을 마쳤다.
18일 방송된 JTBC의 다큐멘터리 여행 프로그램 '트래블러-아르헨티나'에서는 안재홍과 옹성우의 마지막 여행이 공개됐다.
이날 안재홍과 옹성우는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로 향했다. 두 사람은 배를 타고 영화' 해피투게더'에 나왔던 이 세상의 끝을 지키고 있는 등대로 향했다. 거센 파도와 휘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설렘을 드러냈다.
안재홍은 "여기서 여행을 마치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어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등대에 가까이 다가가자 옹성우와 안재홍 두 사람의 눈시울은 이내 붉어졌다.
옹성우는 "지키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등대가 작은 섬 위에 덩그라니 서있다. 등대는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겠지. 이 순간 이 마음을 담으려 카메라에 담아본다."라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이어 그는 "이제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나만의 등대가 생겼다."라며 여행 한 자락에 소중한 추억을 하나 남겼다.
안재홍은 "우리의 여행이 천천히 스친다. 상상만 해왔던 세상의 끝. 이 끝이 이토록 마음에 들이치는 건 여기까지 오기까지 시간이 애틋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대에 쌓였다가 파도에 밀려났을까 목구멍이 뜨끈해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슬픔을 묻어준다는 그 등대가 가지고 있다는 상징이 제 마음속에 훅 들어오더라고요. 한국에서의 나의 고민과 생각과 마음들을 툭 떨어져서 보니까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며 여행의 소회를 밝혔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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