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유당분해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온리프라이스 소화가 편한 우유’(사진)를, 홈플러스는 기존 ‘시그니처 1A 우유’의 2.3L짜리 대용량 제품을 지난 13일과 16일에 각각 출시했다.
우유는 마트 방문객 수와 직결되는 제품이다. 매장을 둘러보다 눈에 띄면 우연히 구매하게 되는 의류와는 달리 우유는 특정 상품이 꼭 필요해서 구매하러 오는 ‘목적구매’ 현상이 강한 제품으로 꼽힌다.
하영희 롯데마트 유제품팀장은 “우유는 마트 방문객 수의 바로미터”라며 “유통사는 방문객 수만 들릴 수 있다면 노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팔아야 하는 제품이 우유”라고 말했다. 매일 구매 상품인 우유를 구매하기 위해 점포에 와서 다른 상품까지 장보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B 우유는 각사 마트에서 1위인 서울우유를 제치고 가장 잘 팔리고 있다. 하 팀장은 “온리프라이스 우유는 전 점포에서 한 달에 15억원어치 넘게 팔리고 있다”며 “브랜드 제품 대비 다섯 배 이상 높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우유는 지난해 3월 출시한 후 1년 만에 400만 개 넘게 팔리며 전체 우유 제품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됐다. 이마트 노브랜드, 피코크 우유는 올 1~3월 매출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3.2%에 달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종이었던 PB 우유 제품 종류를 올해 14종까지 늘렸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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