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은 지난 3월 부산지역 일시 휴직자 수가 11만5000명으로 지난해 3월(2만5000명)보다 9만 명(360%) 급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일시 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시 휴업 등으로 일을 잠시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이 증가 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일시 휴직자 폭증은 코로나19 여파로 휴업·휴직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용직 근로자는 지난해 3월(11만4000명)보다 2만7000명 급감한 8만7000명에 머물렀다. 이 감소 폭은 2012년 8월(-3만4000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일용직 근로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부산지역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166만 명)보다 1만7000명 감소한 164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 감소 폭은 지난해 1월(-2만2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가 지난해 3월보다 1만1000명 줄며 2018년 8월(-1만6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이날 코로나19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을 발표하고 오는 29일까지 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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