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상황이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시기에 최신호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사진)은 “더 이상 움츠리고만 있을 순 없다”며 “올해 15개 안팎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IPO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ECM리그테이블 2위, IPO 대표주관 건수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실질적인 사업실적의 척도인 수수료는 331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1위인 NH투자증권과는 불과 4억원 차이였다.
최 본부장은 올 상반기에 IPO를 계획 중인 SK바이오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SK바이오팜 상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들은 SK바이오팜이 공모에 흥행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IPO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SK바이오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만 해도 기업가치 5조원 안팎에, 조단위 규모 공모가 거론됐던 ‘대어’다. 최 본부장은 “계획에 큰 변동이 없다면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6월까지 IPO를 끝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이 준비 중인 IPO대기 후보는 적지 않다. NH투자증권, JP모간과 함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최 본부장은 “지난 2월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언제가 IPO 적기인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보는 빅히트의 기업 가치는 6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현대카드도 IPO 시기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달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SCM생명과학과 LS이브이코리아의 IPO 재추진 시기도 조율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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