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지난해 일본 여행 자제 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타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위기를 넘기 위해 안전운항, 원가 경쟁력 확보 등 기초체력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안전 관련 규정 및 서비스 역량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공운송 사업의 기본은 안전에서 나온다는 대한항공의 확고한 경영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내 방역 활동도 강화했다. 인천발 미주행, 중국발 인천행 전 편을 대상으로 주 1회 기내소독을 하고 있다. 법적으로 정해진 기내소독 주기(월 1회)보다 더 자주 하는 것이다. 미주 노선에 한해 시행하던 발열 검사는 전체 노선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열화상 카메라 8대와 휴대용 체온계로 모든 탑승객의 체온을 점검한다. 37.5도 이상이면 코로나19 증상으로 간주하고 탑승을 금지한다.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으로 원가경쟁력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들 가운데 최초로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협력을 맺었다. 올해도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인트벤처는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처럼 출·도착 시간, 운항편 조정 등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는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다. 현재 양사는 미주 내 280여 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노선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공동 마케팅을 통한 비용 절감, 환승 시간 단축과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이용을 통한 고객 혜택 강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노선 취항 및 부정기편 운항으로 노선을 탄력적으로 조율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노선별 특성에 맞는 항공기 운영으로 서비스 경쟁력도 확보한다. 이 회사는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보잉 787-9 도입에 이어 보잉 787-10을 들여오기로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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