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마약 인식 바꿀 것" 래퍼 빌스택스, 대마초 합법화 주장

입력 2020-04-20 14:42   수정 2020-04-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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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빌스택스(바스코, 본명 신동엽)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20일 빌스택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8일 발매한 새 앨범 'DETOX'(디톡스)의 사진을 게재하며 말문을 열었다.

빌스택스는 "왜 아무도 앨범 제목이 '디톡스'냐는 질문이 없어 이야기 한다. 제 기준에서 대마초는 마약이 아닌데 아무런 고민 없이 마약이라 단정 짓는 사회의 모습이 마치 마약에 중독돼 망가지는 모습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의 형태로 잘못된 프로파간다에 중독되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회가 답답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저의 움직임은 국가를 상대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움직임은 국가가 아닌 국민들의 인식이라 믿는다. 그 인식과 싸우는거지 국가와 싸우는게 아니다. 결국 마약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과정이 제게 해독의 과정으로 느껴진다"며 앨범명을 '디톡스'라고 붙인데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빌스택스는 "이미 합법인 의료용 대마가 하루빨리 규제가 더 풀려 모두 의료대마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 아직도 이건 마약이란 색안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가 원한다면 국회의 인식 자체를 디톡스 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기호용(대마)의 합법도 이루고 싶다. 국민들의 '무조건 마약이다'라는 인식만 바꿀 수 있으면 어떤 방법이라도 활용할 것"이라며 "음악이든 영화든 패션이든 다큐멘터리든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스택스는 "나 대신 행복한 4월20일 보내주라 내 떨쟁이들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빌스택스는 지난해에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마약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국가에서 치료보다 처벌 위주로 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스택스는 200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 2015년 대마초 흡연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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