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민당과 합당 '가닥'…위성 교섭단체 구성 않기로

입력 2020-04-20 17:45   수정 2020-04-21 01:51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의 비례대표 선거용 ‘위성 정당’에 이어 ‘위성 교섭단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하려는 움직임이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위성 교섭단체 구성) 상황을 보면서 하기로 한 방침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거기랑 상관없이 저희는 저희대로 합당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합당 일정에 대해서는 “나오는 대로 (할 것)”라며 “더불어시민당 입장도 있으니 우리는 (합당 검토) 입장으로 전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 지도부가 별도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일부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자 서둘러 논의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의 존재 이유인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위해서라면 ‘총선 후 해체’로 돼 있는 당규를 충분히 변경할 수 있다”며 당을 해산하지 않고 비례정당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일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관계는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정상 상태로 가야 한다”며 “우리 당과 합당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야당이 복수의 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하는데 국민 뜻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도 (우리 당은) 순리대로 가는 것이 맞다”며 “더불어시민당과 우리 당이 합치는 게 올바르고, 그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여지를 남겼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워낙 여당이 너무 많이 (당선)돼 굉장히 힘들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 (통합당과) 깊이 논의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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