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전제품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의류 관리 관련 제품들은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건조기, 의류청정기 등 의류관리 가전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보급이 덜 된 새로운 장르의 가전제품인데다 코로나19로 보건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란 분석이다.
지난 1월 말 선보인 ‘그랑데 AI’ 건조기와 세탁기의 판매량은 출시 두 달 만에 각각 3만대와 2만대를 넘어섰다.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세탁기와 건조기 판매량은 1분기 누계로 전년 동기보다 60% 가량 증가했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국내 건조기 중 유일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이다.
‘세트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의 제품처럼 조작하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맞게 건조 코스를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의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두 제품을 함께 구입한 비율이 60%에 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살균 효과 때문에 건조기를 선택한 소비자들도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건조기 소비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에어살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옷에 묻은 유해균을 99.9% 제거해 준다.
미세먼지 등을 제거해 주는 의류청정기인 ‘에어드레서’도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늘었다. 긴 옷을 넣거나 가족들의 의류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모델을 선택하는 비중이 50%에 달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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