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둘러싼 정치권의 이견과 관련 총선 이후 말을 바꾼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21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총선이 끝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미래통합당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공약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아직 21대 국회의원 당선증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았다. 국민 앞에 했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내팽개치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황교안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50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 '그것은 총선 당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면서 "통합당이 선거운동 유세를 다니며 "정부는 70% 편 가르지 말고 다 주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게 불과 얼마 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했던 말도 며칠만에 뒤집고 부정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통합당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 "마지막 남은 국민 신뢰마저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시정연설을 통해 '70% 대상 4인 가구당 100만원 지급' 추경안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국민 지급을 총선 공약으로 삼았던 만큼, 그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벌써부터 후퇴된 지원금액이 언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4인 가구당 100만원이라는 금액도 생계보전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전례를 탈피해 비상한 민생대책이 나와야 하는 상황인만큼, 재난지원금을 늘려도 모자랄 판국에 금액을 후퇴시킨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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