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3명 중 1명, 月소득 200만원 안돼

지난해 하반기 월급쟁이 세 명 중 한 명은 월 소득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은 월소득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64.5%에 달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임금근로자 2074만7000명 중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비중은 33.1%로 집계됐다.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비중은 전체의 10.1%였다. 열 명 중 한 명꼴이다.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23.1%, 300만~400만원 미만과 400만원 이상은 각각 17.0%와 17.9%로 집계됐다.

취업자들의 평균 임금 수준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의 비중은 0.1%포인트 감소했고, 100만~200만원 미만은 4.0%포인트 줄었다. 반면 월급을 200만원 이상 받는 사람 비중은 4.0%포인트 늘었다.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직업(소분류 기준)은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으로 조사됐다. 7만3000명 증가했다. 작물 재배 종사자(5만6000명)가 뒤를 이었다.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자(3만1000명 감소), 영업종사자(3만 명 감소) 등은 많이 줄었다.

중분류 직업 기준으론 ‘돌봄·보건 및 개인생활서비스직’(9만 명)이 가장 크게 늘었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등 공공 일자리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