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드 원두를 선택해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돌체 라떼, 마키아또 등의 음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스타벅스 원두는 크게 세 종류다. 모든 매장에서 쓰는 원두는 가장 진한 '다크 로스트'. 중간 단계인 '미디엄 로스트'와 가장 연한 '블론드 로스트' 등이다. 블론드 로스트는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소량 판매되다 지난해 스타벅스 한국 2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최초로 국내 도입됐다.
실험은 통했다. 100개 지점에서 1년간 60만 잔이 팔렸다. 기존 스타벅스의 커피 맛과 다르고,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블론드 원두 파는 곳이 어디냐"는 정보도 돌았다. 스타벅스는 블론드 원두의 판매 지점을 100개에서 200개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
블론드 원두로 즐길 수 있는 커피의 종류도 늘었다. 기존의 블론드 카페 아메리카노, 블론드 카페 라떼, 블론드 리스트레토 마키아또, 블론드 에스프레소 토닉, 블론드 스타벅스 돌체 라떼, 블론드 카라멜 클라우드 마키아또, 블론드 코코아 클라우드 마키아또 등 7종 외에 블론드 바닐라 더블 샷 마키아또 1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블론드 에스프레소 구매자들은 색다른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 블론드 에스프레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 10명 중 4명이 동일한 음료를 재구매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은 10대에서 30대. 구매 비율이 75%에 이른다. 블론드 에스프레소는 아이스 음료로 마실 때 청량감이 뛰어나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세대들의 선호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간대별로는 늦은 오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출근과 등교 등 바쁜 오전과 점심 시간 대에는 진한 커피를 즐기는 반면, 여유로운 오후 시간에 블론드 에스프레소 등 가벼운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존 100개점 (서울 59개점, 경기 28개점, 부산 4개점, 광주 3개점, 인천 2개점, 대구/대전/창원/청주 1개점)과 새로 추가된 매장(서울 26개점, 경기 35개점, 부산 7개점, 광주 6개점, 대구 7개점/대전 3개점)은 23일부터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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