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씨는 지난달 23일 밤 12시께 집으로 가던 중 자신이 살고 있는 3층 원룸 건물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목·등·손 등에 2~3도의 중증 화상을 입으면서도 불이 난 2층을 오르내리며 입주민 10여 명의 대피를 도왔다. 알리 씨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부모와 아내, 두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3년 전 관광비자로 한국에 왔으며, 체류 기간을 넘어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씨는 2017년 LG 의인상을 수상한 스리랑카인 니말 씨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수상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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