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 공산당, WHO에 코로나19 관련 사실 은폐"

입력 2020-04-23 07:42   수정 2020-05-26 00:02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공산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유행) 사태의 책임이 중국 편을 드는 WHO에게 있다며 자금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재차 중국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중국은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퍼질 때까지 한달간 인간 간 감염에 대해서 알리는데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래됐다는 추측과 관련해 “전 세계가 접근권을 갖고 있다면 연구실에서 물질들이 안전하게 다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더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여전히 중국 내부의 바이러스 샘플을 외부와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 투명성을 지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이용해 홍콩, 대만 및 남중국해 등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성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까지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거나 많은 나라가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를 거부할 이유를 찾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중국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해왔다.

최근 관련 발언의 수위를 낮추는 듯 했으나 다시 중국 책임론을 꺼내들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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