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민연금 수급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시행에 들어간지 33년 만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4월 연금 수급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500만번째 수급자는 명정희(62·여)씨다. 명씨는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부터 가입해 총 32년 3개월간 4817만원의 보험료를 냈다. 명씨는 매월 124만원의 연금을 평생 받는다.
통계청 발표 62세 여자의 기대여명(87.6세)을 고려해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명씨의 수령연금액은 총 3억8000만원으로 본인이 납부한 금액의 7.9배에 달한다.
매월 연금을 받는 수급자(연금수령 중 사망 등으로 수급권이 소멸한 수급자 제외)는 2003년 100만명을 넘은 후 2007년 200만명, 2012년 300만명, 2016년 400만명 등으로 늘었고, 2020년 500만명을 돌파했다.
수급자가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느는 데 4년 8개월이 걸렸지만, 500만명을 넘어서는 데는 3년 6개월이 소요됐다.
국민연금공단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등으로 5년 후인 2025년에는 700만명까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한 해 동안 총 496만 명에게 21조7000억원을 연금으로 지급했다.
여성 수급자는 214만명으로 43.1%를 차지했다. 월 연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수급자는 27만명에 달했다. 200만 원 이상 수급자도 98명이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67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92만원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가입자의 월 평균 수령액은 128만원이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5만5382쌍(71만명)이었다. 부부합산 3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 수급자는 29쌍으로 최고 연금액은 월 364만원이었다.
개인 최고 연금액은 212만원이었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총 68명(남자 11명, 여자 57명)이었다. 최고령 수급자는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106세의 A씨로 유족연금으로 월 26만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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