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백종원 SOS에 또 화답…왕고구마 300t '심폐소생'

입력 2020-04-23 11:11   수정 2020-04-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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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농가 지원 SOS에 또 다시 응답했다. 강원 강릉 못난이 감자에 이어 이번에는 전남 해남 왕고구마 판로 지원에 나섰다.

지난 22일 공개된 SBS '맛남의 광장' 방송 예고편에는 백종원 대표가 정용진 부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해남의 왕고구마 450t을 구매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담겼다.

부탁을 받은 정용진 부회장은 엄청난 재고량에 웃음을 터트리며 당황해하다가 이내 "저대로 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지원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는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자막을 통해 정용진 부회장이 '키다리 아저씨'로 표현돼 실제 지원 여부에 기대감이 모아졌다.

이후 이마트는 23일 "전남 해남에서 과잉 생산된 못난이·길쭉이 고구마 판로를 열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온 농가 돕기 상생 프로젝트를 SSG닷컴 등 관계사로 확대, 총 5개사를 통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판매하기로 했다.

우선 이마트(213t)와 SSG닷컴(7t), 이마트에브리데이(12t) 등 3개사는 23일부터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일반 고구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28일까지, 쓱/에브리데이는 재고 소진시까지 진행한다.

특히 이마트는 못난이 왕고구마를 정상 상품인 밤고구마, 호박고구마와 함께 별도 특설매대를 구성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레시피를 제안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TV쇼핑(65t)도 판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신세계푸드(3t)는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백 대표의 부탁을 받고 강원도 '못난이 감자' 30t을 이마트 등을 통해 판매했다. 당시 물량은 이틀 만에 전부 판매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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