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분은 제주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원 지사는 23일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제주공항과 항만으로 입도하는 모든 분은 국경을 넘는다는 생각으로, 불편하더라도 강화된 방역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면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제주에 오지 말아달라"고 했다.
또 "증상을 숨기는 경우에는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유관기관과 관련 부서 방역체계 구축 협력 회의를 열어 숙박업과 음식업 등 관광사업체의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 및 안전한 제주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관광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제주공항 입도 절차의 방역과 검사 체계를 강화하고 숙박업소 및 관광지의 주기적 방역과 종사자들의 위생관리 등 방역 지침 준수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실내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인 30일을 하루 앞둔 29일부터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까지 7일간 17만9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간 하루 평균 2만5580명이 제주를 찾는 셈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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